'청와대 업무추진비 논란'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, 재난이 발생했을 때나 군이 대규모 훈련을 할 때 청와대 직원들이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썼다며, 도덕과 업무 기강의 해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
청와대는 업무 과정에서 치른 정당한 식사 비용이었다며, 사용 내역까지 공개하는 등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는데요.
누구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는지, 임성호 기자가 해당 식당들을 돌아보며 확인해봤습니다.
[기자]
■ 쟁점 1. 해당 식당들, '주점'인가?
심재철 의원이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쓴 '주점'이라고 지목한 가게 중 한 곳을 가봤습니다.
여러 종류의 맥주와 함께 돈가스, 파스타 등의 음식을 파는, 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가게였습니다.
낮부터 자정까지인 영업시간이 인근에서도 가장 늦은 편이라, 야근하는 청와대 직원들이 종종 찾는다고 직원은 말했습니다.
업종도 '유흥주점'이 아니었습니다.
['A 맥주' 직원 : 가끔 오시죠. 덮밥이라는 게 있으니까, (청와대) 직원분들도 가끔 오시고….]
심 의원이 지목한 또 다른 곳도 찾아가 봤습니다.
일본 청주와 함께 철판 볶음과 우동 등을 파는 곳으로, 청와대뿐만 아니라 인근 기업의 직원들도 저녁을 먹으러 자주 찾습니다.
[B 음식점 직원 : (청와대 직원) 아는 분들 몇 분이 있긴 한데, 그분들은 경호하시는 분들인가…. 이 근래에는 잘 안 오셨어요.]
이곳 역시 '유흥주점' 업종이 아닌 '기타 일반음식점'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.
■ 쟁점 2. 靑 직원들 쓴 업무추진비, '유흥비'로 볼 수 있나?
지난 7월 23일 밤, 청와대 직원과 정부 관계자 7명이 192,000원을 결제한 음식점을 가봤습니다.
한 명당 음식값은 평균 2만7천 원.
직원은, 음식과 음료를 사람 수에만 맞게 주문해도 금세 나오는 금액이라며, 결코, 과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.
[C 맥주 직원 : 저희가 가격대가 좀 있어서, 맥주 한두 잔에 음식 하나 두 개만 드셔도 그 정도 나옵니다. (비싼 것을 막 시킨 게 아니라는 거죠?) 네, 그런 건 아닌 거죠.]
심재철 의원이 지목한 또 다른 음식점의 직원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.
[D 가게 직원 : 막 술을 많이 먹지 않아도, 안주 몇 개를 시키고 만 원짜리 맥주 몇 개만 시켜도 20만 원 훌쩍 넘을 수 있잖아요. 아니, 몇백만 원도 아니고 몇십만 원 나오는 거로 왜 그런대요.]
이런 가운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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